-올림픽-<육상> 日 노구치, 여자마라톤 우승
-올림픽-<육상> 日 노구치, 여자마라톤 우승
  • 승인 2004.08.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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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26)가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노구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북동쪽 마라토나스스타디움을 출발해 근대올림픽의 발상지 파나이티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26분20초에 피니시라인을 끊어 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26분32초)를 12초차로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일본 마라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다카하시 나오코의 우승에 이어 여자마라톤을 2연패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북한 여자 마라톤의 에이스 함봉실은 20㎞ 지점을 1시간13분52초에 끊은 뒤 한계에 도달해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했다.

또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이자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도 아테네의 무더위를 견뎌내지 못하고 36㎞ 지점에서 주저앉았다.

노구치는 35℃의 무더위와 최대 표고차 250m의 오르막이 심장을 짓누르는 지옥의 레이스에서 25㎞ 지점까지 은데레바, 래드클리프, 엘피니시 알레무(에티오피아)등과 선두권을 형성하다 30㎞부터 은데레바와의 거리를 벌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노구치는 '죽음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 40㎞를 통과할 때 은데레바에게 12초 차로 쫓겨 추격을 허용할 듯 했으나 파나이티코스타디움을 앞에 두고 다시 힘을 내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위는 막판 스퍼트를 펼친 미국의 디나 캐스터(2시간27분20초)가 차지했다.

일본은 토사 레이코(2시간28분44초)와 사카모토 나오코(2시간31분43초)가 각각5, 7위로 골인해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강세를 떨쳤다.

한국의 이은정(충남도청)은 초반 선두권에서 뒤처졌으나 중반 이후 흔들림없는역주를 펼치며 2시간37분23초로 완주해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19위에 오르는 기염을토했다.

역대 한국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이은정은 한국 여자 마라톤 사상 첫 올림픽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이미옥(15위)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정윤희(SH공사)도 이은정에 조금 뒤처진 2시간38분57초로 골인해 23위를 기록했고 북한의 정영옥(2시간37분52초)은 21위에 올랐다.

◆23일 전적 △여자 마라톤 1.노구치 미즈키(일본) 2시간26분20초 2.캐서린 은데레바(케냐) 2시간26분32초 3.디나 캐스터(미국) 2시간27분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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