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 늦춰선 안된다
태풍 피해복구 늦춰선 안된다
  • 승인 2004.08.23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태풍 ’메기‘로 인한 도내 피해는 생각보다 적게 나타나 안도는 되나 그래도 인명 4명과 83억 원이란 피해액으로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점은 다 된 농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완전히 버려졌다는 것이며 작년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또다시 피해를 입게 되어 우리의 재해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태풍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남원과 순창. 임실. 무주로 대부분이 산간부다. 이것은 그만큼 산간부가 지리적으로 집중 폭우에 취약하다는 점도 있으나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하천이나 수리시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소하천이나 자연하천들이 정비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었거나 낡은 상태로 남아있어 적은량의 비에도 쉽게 무너지고 침수되고 있다는 점은 수해 악순환이라는 오명을 면키는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하겠으나 지금 당장 수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작업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많은 농경지가 물에잠겨 수확을 앞둔 벼들이 썩어가고 있어도 속수무책이다. 그리고 또다시 제2. 3의 태풍이 우리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는 기상청의 예고이고 보면 우리로서는 한시도 마음을 비울 수 없다.

 먼저 우리는 무너진 제방과 둑을 보수하고 물길을 제대로 잡아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침수된 논의 물을 빨리 빼서 벼의 썩음을 방지하고, 이재민들을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 그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이번 기회에 상습적인 재해지역에 대해선 완벽하고 튼튼한 수리시설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수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항상 진 인사 대 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뒤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많은 취약지역이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