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의장, 자칭린 주석과 현안논의
김원기의장, 자칭린 주석과 현안논의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4.08.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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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기(정읍)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방한중인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의 예방을 받고 고구려사 왜곡파문과 탈북자 문제 등 한중 현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고구려사와 탈북자 문제, 북한 핵문제 등 제반 현안에 대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나아가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정부 협력에 감사를 표시한뒤 “본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강제북송하지 말고, 인도적으로 처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탈북자를 돕다가 수감된 인사에 대한 인도적 처사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고구려사 문제는 (한국) 국민의 여론이 심각해 어떤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 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자칭린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구려사는 중국에 있어 한 부분의 문제지만 우리에게는 민족의 뿌리고 정체성의 근원임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한 뒤 “우리나라를 코리아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구려에서 나온 것으로, 한국인은 누구나 고구려사를 지키는 것이 코리아를 지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중관계가 최고로 발전하는 시점에 왜 문제가 됐는지 우리 국민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칭린 주석은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이 문제가 양국관계를 손상시킬수 있는 두드러진 문제로 제기됐음을 잘 알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신중하고, 성의있고, 책임있는 태도로 다루고 있다”면서“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보내 합의에 이른 것은 이같은 자세에서 출발한 것이며, 이같은 양해정신에 따라 양국 정부가 노력한다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 임채정 통외통위원장, 남궁석 국회사무총장 등이 배석했고, 중국측에서는 정완통(鄭萬通).류중리(劉仲藜).류중더(劉忠德) 정협 상무위원, 류화추(劉華秋) 공산당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리빈(李濱) 주한대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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