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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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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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서양에서는 유부녀를 스커트 디자인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18세기 말의 여성 복식사를 보면, 여성 하의에 대한 규제는 무척 엄격해서 기혼자가 아니면 스커트 앞자락을 밑까지 터서 단추를 내달지 못했다. 미혼자 스커트의 경우 반드시 옆을 터서 입었다. 이런 불문율은 19세기 초까지 지켜졌다. 이렇듯 옷 디자인에 있어서 기혼.미혼녀의 차별이 심했던 이유는 성문제 때문이었다.

 ▼허벅지나 다리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은밀한 곳을 개방한다는 의미로 인식되어 여성들은 다리를 치마나 스커트로 완전히 덮어서 가려야 했으며, 특히 상류층 사람들은 이성의 자제력과 품위 과시를 위해서 더욱 노출을 삼가해야 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신체 부위를 정면으로 노출할 수 있는 자격은 성에 이미 노출된 기혼녀에 한했던 것이다.

 ▼고대에는 대부분의 민족이 남녀 모두 스커트를 입었는데 한대 지방이나 기마 민족 중에는 남자는 바지, 여자는 스커트를 입은 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유럽에서는 중세 후까지 남녀 모두 발목까지 오는 코트를 착용했다. 남성복 바지가 도입되고 여성복에 독립된 하반신 의상이 출현한 것은 15세기 전투복의 영향이었다. 그 후 스커트는 서양 복식사에 남녀복이 구분되면서 여성 전용 하의로 발전했다. 그렇지만 17세기 중반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리본이 장식된 스커트를 남자도 착용했는데 지금의 스코트랜드 지방에 킬트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아주 짧은 치마인 미니스커트는 1960년대 초 파리에서 디자이너 크레주에 의해 처음 선 보였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미니스커트가 모드로 진출한 것은 1965년 영국인 디자이너 마리퀀트에 의해서다. 퀀의 고안 품은 더욱 경제적이고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 옷은 영국의 젊은 아가씨들 사이에서 서서히 유행하기 시작했고, 프랑스에서는 이 유행이 작은 도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만 퍼졌다.우리 나라에 미니스커트가 들어온 것은 1960년 가수 윤복히가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처음입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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