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뚝하면’ 인사불만인가
부안군 ‘뚝하면’ 인사불만인가
  • 부안=정재근기자
  • 승인 2004.08.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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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자 단행된 부안군 하반기 인사에 대해 일부 승진누락 공무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부안군 승진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사무관급 2자리와 6급 11자리.

 과연 원칙 없는 인사단행인가, 아니면 기존 고정관념에 의한 불만일까.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최근 실시한 산업자원부의 국장급 승진 인사에서도 기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업무능력을 중시했다는 점이다.

 평소대로라면 사무관 승진후보의 경우 행정, 예산, 기획, 경리계장 등이 승진 0순위에 오르곤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계장과 비서실장이 2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업무상 인사권자의 최측근 인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 계장급에서는 행정직 및 토목직을 비롯해 직종별로 비교적 골고루 승진, 임명됐다.

  승진인사의 가장 원칙은 평소 근무평점일 것이다. 이번 인사불만 이전에 승진인사들이 승진누락자보다 더 열심히 군정발전을 위해 기여했는지, 아니면 ‘청탁’ 등 기타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밝히면 된다.

 과거처럼 본청으로 전입해온지 얼마나 오래됐다던가, 차석, 삼석, 사석 등 경력순서를 승진인사의 기준으로 내세운다면 분명 설득력도 잃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불과하다.

 승진인사에서 누락자들의 불만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불만도 합당한 것이어야지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서 열심히 일하지도 않고 연공서열만 따진다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후배들의 눈치나 보고 인사철만되면 불만의 씨앗을 뿌릴 것이 뻔하다.

 인사권자도 인사에 문제점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혹시 한번 미운털 박혔다고 매번 누락시키는 사례는 없는지, 감정에 치우진 요소는 없느지에 대해 세심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량권 남용인지, 고정관념의한 인사불만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방공무원도 더 많이 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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