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골프장 40홀 건설 반향
세계 최대 골프장 40홀 건설 반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8.3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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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40홀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전북도의 중·장기적 계획이 국내 경제계 전반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30일 새만금 복합관광레저단지 건설계획과 관련, “고군산군도와 변산반도를 연계한 국제복합관광단지를 개발할 방침”이라며 “우선적으로 동진강수역과 변산반도에 인접한 갯벌지역에 40홀 규모, 약 800만평 가량의 골프촌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의 이런 구상은 새만금 8천500만평의 광활한 내부토지 중 2천만평 가량을 국제관광단지로 건설하려는 야심 찬 청사진의 일부로, 인근에 월트 디즈니랜드 건설까지 포함하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새만금 540홀 골프촌 건설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골프장이었던 미국 미션힐의 180홀보다 무려 3배에 달하는 초거대 규모이며, 중국의 144홀인 레드베터 골프장에 비해서도 4배 이상 되는 것이어서 국내 경제계의 이목이 한꺼번에 쏠렸다. 중앙의 경제계에서는 이런 보도가 발표된 31일 전북도에 확인 전화를 거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만금 540홀 골프장 아이디어는 중앙의 요로에서 거대한 골프장을 건설하고 인근에 휴양·레저타운을 만들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인책으로 경제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제시와 전문가 진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홀의 골프장 건설에 27만평의 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540홀 매머드 골프장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새만금 내부토지의 경우 조성비용이 적고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 유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의 다른 관계자는 “540홀 골프장 건설을 놓고 비현실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전남의 J프로젝트만 해도 골프장 건설 규모가 900만평에 육박한다”며 “중앙의 각계에서도 초거대규모 골프장 건설에 대한 필요성이 왕왕 제기되곤 했다”고 전했다. 540홀 골프장에 대한 논란은 31일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현실성 여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201년 새만금지역 관광수요를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한해 관광객이 2천100만명에 달하고, 이 중 숙박인만 750만명을 기록할 것(한국관광공사)이라며 새만금 골프촌이 너무 황당한 계획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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