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돈
스포츠와 돈
  • 승인 2004.09.02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의 대이벤트인 올림픽에 몇가지 정의가 있다. 그 하나가 아마추어 스포츠에 일체의 금전거래 금지다. 비단 올림픽뿐만 아닌 일반 아마추어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발군의 성적으로 우승을 해도 컵이나 메달 이외 상금은 없다. 그러나 푸로 스포츠는 예외다. 하나에서 열까지 돈이다. 선수의 성가도 돈으로 맥여지고 돈으로 선수가 팔려오고 팔려가기도 한다.

▼물론 아마추어 스포츠라고 해서 돈과 전연 무관할 수는 없다. 아마추어도 명선수 하나 길르는데 엄청난 돈이 투자되기 때문이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값이 겨우 15만원짜리 인데 이것을 따기 위해 선수 개개인에 투자되는 돈은 보통 몇억원씩이 넘는다지 않는가. 이 자체가 아마추어 스포츠가 돈과 무관치 않다는 증거다. 다만 현금만 받지않는 것 뿐이다.

▼체력을 국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역설적인 스포츠 평론가는 "체력을 금력"으로 표현한다. 체력함양에 엄청난 돈이 투자된다는 뜻이다. 나라가 부강(국력)해야 만이 체력도 강해지고 금메달도 많이 따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체육과학원에 의하면 금메달 한개의 경제적 가치가 561억원, 은메달 190억원, 동메달 120억원이란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까지 몰고 오는 올림픽 메달이다.

▼우리 금메달리스트에도 1억9000만원에서 2억원 가량의 포상금이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메달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연금도 나간다. 이쯤되고 보면 푸로들만 돈방석에 앉는게 아니다. 아마추어도 상당한 수준의 돈이 격려금, 포상금 이름으로 지급되고 있다. 그들이 안긴 조국의 명예에 비하면 사실 이것도 약과일지 모른다. 러시아, 영국, 중국도 많은 포상금이 지급됐다는 외신이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전북출신 선수들이 큰 공을 세웠다. 한국 전체의 금메달 9개 가운데 3개를 우리 전북선수들이 땄다. 양궁에서 2개, 배드민턴 복식에서 1개, 은메달도 4개나 된다. 은메달 여자 핸드볼에서 맹활약한 전북출신이 3명이나 된다. 내일 이들 전북출신 메달리스트들에 퍼레이드와 도청앞 광장에서 환영대회를 갖는다. 한국을 빛낸 그들에 또한번의 갈채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