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의 변화를 바란다
공직사회의 변화를 바란다
  • 승인 2004.09.0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공직사회의 혁신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강도를 더 해가고 있다. 우리 공무원들이 지금까지의 업무방식대로 흘러가고 안일 무사주의로 지내선 안된다고 질책성 발언에 이어 비리공직자는 퇴직 후라도 연금을 박탈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는 비리공직자의 척결의지를 보이는 것이라 하겠다. 대통령이 인천시장의 2억원 금품 전달 신고 사례를 들면서 일선공직사회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우리 공직자들의 사이에서 부정부패행위가 여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직사회가 깨끗해야 한다. 사실 어느 조직이든 크고 작은 부정과 비리행위는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직자들에게 청렴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국민의 공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비도덕적인 행위가 발생한다면 지탄을 받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사회는 혼탁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공직사회가 많이 맑아져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 .현재 공무원들에 대한 대우가 불만족스럽다고 하더라도 비리와 부정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자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부정비리에 대한 사정(司正)과 개혁, 그리고 친절·신속하고 공정하고 청렴을 모토로 위민행정을 하겠다고 복무자세를 다짐하는 소리도 신물나게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 나라 속담처럼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근절하자고 외쳐온 공직사회의 부정비리는 치유되지않는 고질적인 한국병으로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부패방지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사정의 칼날을 세운 것이라 여긴다. 우리가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지적하고 공직자의 부정부패의 추방을 당연시하고 강조하는 것은 그 피해가 결국 국민들에게 직접 간접으로 미치기 때문이다. 또 위계질서에도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올곧은 사회정의를 세우지 못하게 된다. 공직자의 비리에 대한 엄벌에 앞서 스스로 정화와 신뢰회복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수원(水源)이 맑아야 깨끗한 강물이 흐른다는 고금의 진리를 공직자들이 명심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