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江 살리기 운동
전북의 江 살리기 운동
  • 승인 2004.09.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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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 문명발생의 보고이자 수리 농본의 근원이다. 전북이 일찌기 문명이 깨이고 농사의 본고장을 이룬 것도 전북에 유수한 강들이 사통팔달로 유연히 뻗어있기 때문이다. 그 수계의 방만함이며 수려함이 이를데 없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 수계에서 한결같이 흐르는 풍만한 수량은 그주변을 싸고도는 대평원에 풍요한 농사를 짓게 하고 오랜 농본국의 꽃을 피우게 하고 있다.

전북을 가로 새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들이 그 이름이다. 이른바 "전북의 4대강"이다. 그 모두 전북의 산하에서 발원하여 "장강천리"를 이루는 전북의 대요람이다. 그 강을 깨끗이 살리고 보살피자는 것이 전북의 강살리기 운동이다. 이 강살리기 운동은 비단 환경보호차원만이 아니다. 그 강이 깨끗한 청정력을 유지하고 우리 곁에 항상 흐름으로써 우리에 무한한 생명력을 안기는 보배이기도 하다.

그 강들이 근간에 이르러 무분별한 생활폐수 방류와 쓰레기 등의 무단폐기로 강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들린다. 강이 살아야 우리의 농사를 살찌우게 하고 우리의 삶이 풍요를 구가할 수 있는데 강이 심히 오염되고 있다면 그 자체가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큰 경종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강 살리기운동은 결과적으로 우리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절대적 명제다.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줄기를 떠받히고 있는 대소의 소하천부터 깨끗이 정화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전북의 4대강 연안을 근간으로 흐르는 14개 시,군의 소하천이 자그마치 2천609개소에 이르고 있다. 그 길이만도 연장 3천499km다. 결국 이 많은 소하천이 정화되어야 맑은 강을 형성 강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소의 소하천들이 지저분하고 심히 오염되면 필경 그 오염이 큰 강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강은 자연 병들기 마련이다. 큰 강이 병들면 그 주변의 생태계까지 파괴하는 2중3중의 피해를 낳게 된다.

결국 소하천들이 엄격하게 보호되어야 모강(母江)들인 4대강들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강살리기 운동은 바로 하천살리기가 그 처음이자 끝이다. 이것은 또한 하천살리기 운동이 강살리기의 근간임을 이른다. 하천은 마을 앞을 흐르는 냇물부터 시작해서 산고라당에서 흘러오는 물줄기까지 우리 생활주변과 가장 접근되어 있다. 강살리기의 전제인 소하천 정화가 선결요건인 것도 그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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