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버리는 극단 막아야
생명버리는 극단 막아야
  • 승인 2004.09.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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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일을 전후해 정읍과 전주에서 잇달아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내 한 상가 건물옥상에서 자살하려고 아래로 뛰어내린 40대의 극한 상황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착잡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나 생명을 버리려는 극단의 결심은 아마도 버리지 않고 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마음은 자살의 주된 이유가 대부분 생활고라는 것이다. 실직이나 취업을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쌓인 빚을 갚을 길은 막막하고 생활은 어렵고 그러다보니 절망적인 생각을 만들고 결국 생명을 버리는 극단을 선택하고 있다 할 것이다. 이처럼 극단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그림자만 드리울 것이다. 여기에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귀중한 생명을 경제적인 문제나 지병 때문에 버릴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세태인 것이다. 게다가 오죽했으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까 하고 수긍하려는 심리가 자리한 사회적 환경이 우리를 더욱 착잡하게 한다.

  현재 우리의 경제사정은 미증유의 imf사태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여기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그 당시 우리의 고달픈 많은 가장들 가운데 생명을 버린 소식이 심심찮게 보도되었던 기억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가 뜸해진 자살사건이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작금의 사회적 현상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 빚더미에 올라 있는 가정이 늘어나고 그 빚을 갚지못해 붕괴하는 가정이 늘어날 때 그 사회도 붕괴하는 것이다.

 특히 한창 일 할 나이인 30∼40대들의 자살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손실이다. 생명은 그 어느 것보다도 신성하다. 돈 때문에 절망하여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신은 인간에게 기쁨만 준 것이 아니다.슬픔과 사랑과 즐거움을 함께주고 고루 겪도록 시험하고 있다.고통을 기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힘겹게 헤쳐가는 의지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어려움을 안고 사는 이웃에게 사랑을 보내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극단의 행위를 막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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