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이 잠식되고 있는 것은 원래 조성 기금의 이자를 가지고 운영되어야 할 공제활동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상사고가 급증한데다가 원금 이자율은 하락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 안전사고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02년 990건, 2003년 1,045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7월말 현재 벌써 820건에 대한 보상금 3억5천여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져 사소한 사고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되고, 기금조성의 기준인 신입생 수가 감소한데 반해 의료수가가 인상된 것도 기금 잠식을 부채질 했다.
현재 안전공제기금은 해마다 신입생수를 기준삼아, 표준교육비 명목으로 각급 학교에서 공제회로 모아지고 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1천원, 중고등학생은 2천원씩 징수토록 하고 있다. 타시도의 경우 이미 공제회 설립 초기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회계에서 계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반해, 전북지역은 교원기금으로 시작해 94년과 97년 두차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생기금징수를 시도했고 98년에서야 신입생 한정 징수를 제도화했다.
전북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금운영을 위해 연1회 전교생을 기준으로하는 징수대상 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다만 이 기금 징수는 학부모나 학생이 직접 지출하는게 아니고 학교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하며 학생수를 기준으로 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도내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휴식시간에 660건, 체육시간 464건, 청소시간 99건 교과수업중 49건 등 총 1,868건이 발생했으며, 초등학교 753건, 중학교 514건, 고등학교 51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에 대한 보상금으로 2003년 4억1283만5천원, 올해는 3억5천70만원(7월말 현재)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