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직원 돕자, 도청에 훈훈한 바람
어려운 직원 돕자, 도청에 훈훈한 바람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9.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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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동료의 아픔을 함께 나눕시다.”

 전북도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의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동료직원 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갈성로)는 환경정책과에 근무하는 김태승씨(36·화공8급)의 애달픈 사연을 접하고 지난 7일부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의 세살바기 어린 딸 지우양이 발병사실을 알게 된 때는 지난 6월. 복부에 통증이 오는 등 원인모를 병에 시달려 지방병원을 전전하다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찰 과정에 소아암 중 희귀병인 신경모세포종암이라는 천청벽력을 접하게 된 것이다. 지우양은 현재 1주일 단위로 외래 항암치료를 받는 등 어린 나이로는 견디기 힘든 삶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김씨의 박봉으로는 치료비 마련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딱한 사정을 접한 직협이 직원 돕기에 적극 나섰다. 직협은 매월 수 백만원씩 드는 치료비며 3천만원 정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직원돕기 창구를 개설하고 지난 7일부터 모금운동에 들어가 공직사회의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다. 직협의 갈 회장은 “따뜻한 동료애로 화합된 직장을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펼치는 이 운동이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서로 헐뜯고 뒤통수를 치는 세태 속에 직원을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선 공직사회의 모습을 보니 새로운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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