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금강하구 연안도로 코스모스
군산금강하구 연안도로 코스모스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4.09.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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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하늘에서 발하는 애머럴드빛에 눈이 시리고 따사로운 햇살에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넉넉한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코끝에 와닿는 선선한 바람을 호흡하며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가을길을 걷노라면 세상사 모든 고뇌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사랑하는 가족·친구 연인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주말, 신이 제일 먼저 만든 꽃이라는 코스모스가 천국을 이루고 있는 ‘군산 금강하구 연안도로 꽃동산’을 향해보자. 

 군산도심에서 약간 벗어나 겨우내 각종 철새들이 천국을 이룬 나포면 십자들녘과 충남 서천쪽으로 가다보면 왕복 6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1.8km 금강 하구 연안도로에 도달한다.

 이 도로변 양쪽 1만여평 화단에는 가냘픈 몸매를 흔드는 코스모스가 초가을 정취를 물씬 내품고 있다.

 가을바람을 안으며 곱게 핀 코스모스 꽃잎에는 우주의 생명력이 넘쳐 있을 뿐 만 아니라 순결하고 애정이 어린 우주의 마음이 한껏 담겨있다.

 그동안 가슴에 담아왔던 말 못할 이야기를 건네기 좋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가족에게 소홀했던 가장의 고백부터 오해가 생긴 우정에서 연인들의 프로포즈까지…      

 특히 이 코스모스 화단은 배를 형상화한 가로등과 러버콘으로 포장된 인도, 바다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나 건강 달리기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평소 제아무리 무뚝뚝하고 무미건조하다는 사람도 코스모스 화단길을 접하면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라는 어느 유명가수가 불러 크게 히트했던 노래가 자신도 모르게 읊조려진다.  

 여기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서해바다와 인근 채만식 문학관과 철새조망대, 금강하구둑, 오성산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마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는 12월 세계철새페스티벌 주행사장으로 사용될 동양최대 규모 철새조망센터로 발길을 돌려보자.

 금강의 생태, 시내 전경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0층에 마련된 ‘360도 회전 전망대(레스토랑)’는 단순한 한끼 해결을 넘어 또 하나의 추억거리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연안도로에서 시내방향으로 자동차로 10분 걸리는 곳에는 군산의 먹거리 명소인 군산수산물 센터가 있는 데 이곳에서는 고군산군도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군산 금강 하구 연안도로 코스모스꽃 여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해질 무렵이면 진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내 품는 코스모스향을 들이키며 바라보는 서해바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붉은 저녁노을.

 이게 바로 초가을 군산의 진면모다.

 ▣금강하구 나들이길

 승용차: 전군자동차전용도로⇒ 옥석 교차로⇒개정↔ 성산간 국도⇒하구둑 전군도로⇒대야⇒ 개정↔성산간 국도⇒하구둑

 대중교통: 군산직행버스터미널에서 10분 소요(택시기준)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핀 군산 금강하구 연안도로로 오세요!◀

 <군산시 노남섭 녹지담당공무원> 

 금강하구 연안도로변을 따라 펼쳐진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정취에 흠뻑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풀나풀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꽃길은 군산시에서 각종 행사시 찾아오는 외래객 및 관광객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한지였던 이곳이 아름다운 꽃길로 탈바꿈되어

 시민과 외래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군산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금강하구 연안도로에 조성된 코스모스꽃길은 1.8㎞·1만여평인 데 지난 6월초 파종하여 8월초 개화를 시작으로 현재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국화 및 사루비아등 가을꽃으로 장식돼 정겨운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금강하구둑과 어우러진 초저녁의 야경은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채만식문학관, 철새조망센터, 갈대숲,철새,하구둑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객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생활을 잠시 접고 군산 금강하구 연안 코스모스길로 오세요.

 삶의 여유를 제공,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군산시민 역시 이 도로가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즐거움을 건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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