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꿈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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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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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자 전라북도 임실교육청 장학사(아동문학가) 유현상

 

 ▲새싹

 전주 송천초등학교 2년 김성진

 

 나올 듯, 말 듯

 귀여운 새싹

 조그마한 새싹

 

 고개만 내밀고

 장난치는 새싹

 고개만 내밀고

 웃는 조그마한 새싹

 

 바깥 세상이 신기해

 두리번 두리번

 “아이, 신기해∼”

 조그마한 새싹

 

 ▲동생의 마음

 이리 부천초등학교 4년 차은영

 

 거짓말이 들통 나서

 두 손 번쩍 들고

 벌을 받는 동생

 

 마음 속으로는

 엄마를 원망하고 있겠지.

 

 한참 후

 손을 내리라고 해도

 손을 내리지 않은 동생

 

 변명을 늘어놓던 동생도

 정말 뉘우치고 있나보다.

 

 ▲우리 엄마 월급날

 전주 삼천초등학교 2년 전지수

 

 엄마가

 월급 타면

 맛있는 걸 사준다 하셨는데

 

 오늘이

 바로

 기다리던 월급날.

 

 뭘 사달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옳지.

 생각이 났어요.

 

 그건 그건

 “엄마, 수고하셨어요.”

 

 갑자기

 배가 부르다.

 

 ▲종이

 군산 서해초등학교 3년 김해린

 

 아직은 아무 것도 없지만,

 그냥 하얀 종이지만,

 언젠가는 훌륭하고

 멋진 것이 될 거야.

 

 유명한 화가의

 훌륭한 그림이 될 수도 있고

 개구쟁이 꼬마 아이의

 재밌는 낙서장이 될 수도 있지

 

 우리 집 놀러온

 옆집 동생의

 멋진 딱지가 될 수도 있고

 종이 비행기가 되어

 세계를 여행할 지도 몰라.

 

 아직은 아무것도 아닌

 그냥 하이얀 종이지만

 언젠가는 훌륭하고

 멋진 것이 될 거야.

 

 ▲“여우의 전화박스”를 읽고 부모님께 편지쓰기

 전주 효림초등학교 6년 홍민정

 

 엄마 아빠 저 민정이에요.

 “여우의 전화박스”를 읽고 엄마 아빠께 편지를 씁니다.

 이 책은 엄마 여우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에요. 조금 슬프기도 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책인 것 같아요. 특히, 아기 여우의 재롱을 보고 기뻐하던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가 죽자 슬픔에 잠겨 있다가 아기 여우가 이 모습을 보며 더욱더 슬퍼 할까 봐 다시 기운을 차려야 했던 엄마 여우의 모습은 가슴이 찡했어요. 엄마, 아빠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문득 2학년 때 맹장수술하고 입원해 있을 때 많이 걱정해주시고 보살펴 주신 것이 생각나 감사해요. 저 앞으로 엄마 아빠께 받은 사랑만큼 동생들에게 잘 해주고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큰 딸 민정 올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세상

 전주 신성초등학교 6년 박찬진

 

 남녀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지금 우리들은 아직은 서투르지만 그것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 주변에서 남녀를 차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남자의 입장으로 예를 들면 남자는 단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군대에 가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세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성은 신체적 조건으로도 보아 근육이 여성보다 더 발달하였기 때문에 힘이 더 많다. 그러나 남자도 연약할 때가 있다. 남자라는 이유로 도움도 쉽게 청하지를 못한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남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여자가 군대에 자원해서 가는 것을 이제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듯이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 한가지 이야기는 학교에서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을 힘으로 제압하려고 한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에게 맞을까 봐 두려워한다. 만약 맞서 싸운다 해도 맞는 건 마찬가지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자를 많이 봐준다고 하지만 여자의 입장으로 보면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은 이상하게 여기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남녀차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양성 불평등한 사고방식이다. 옛부터 우리 나라에서 남녀 차별이 심해 남자가 우대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제 여성의 입장으로 보면 여자가 술을 마셔 취해서 올 때면 사람들은 되게 이상하게 보는데 남자들이 취해서 올 때면 매일 그러냐는 듯 모른 척 한다. 사정이 있고 기분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게 똑같은데 여자와 남자를 따지고 볼 일인지 사람들은 특이하다. 우리 나라 헌법에도 남녀평등이 명시되어 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남녀차별의 원인에는 부모님도 있다. 아들도 소꿉놀이를 할 수 있고 딸도 로봇,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너는 여자이니까 혹은 남자이니까라는 편견을 버리자! 우리 나라는 옛부터 남녀차별이 심해 역할이 크게 나누어져 힘들 수 있다. 양성 불평등한 사고방식을 조금씩 바꾸면서 앞으로는 여성 혹은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시대를 물리치자. 이제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양성평등한 생각으로 바꾸어야한다. 남녀가 서로의 힘든 부분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세상이야말로 남녀차별 없는 깨끗하고 평등한 세상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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