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식 前 고대 총장 전주서 '효' 특강
홍일식 前 고대 총장 전주서 '효' 특강
  • 방근배기자
  • 승인 2004.09.1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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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미래는 경제대국이나 군사대국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상대국, 이념대국, 그리고 도덕성으로 무장한 문화대국이 되어야 합니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전라북도협의회의(김명관 운영위원장) 초청으로 전주를 방문해 ‘21세기,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는 주제의 특강을 한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68·전 한국외국어대 이사장).

  그는 지난 99년부터 (사) 세계효문화본부 총재로 취임하여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효운동의 전도사로 분주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10일 전주 덕진구청 본관 2층에서 열린 강연회는 홍 총재의 명성을 듣고 모여든 청중들의 관심으로 가득했다.

 “20세기가 물질혁명의 시간이었다면 21세기는 정신혁명의 시대”라고 진단한 홍 총재는 “이제 우리는 물질풍요만을 추구하며 순간적 쾌락을 중시하는 우둔함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총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개인에게는 국가철학과 역사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가적으로는 전략과 목표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 맞는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해서, 우리문화를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고 도덕적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북해도 ‘정신대 위령탑 제막식’ 행사장에서 우연히 동행한 김동진 (사)세계평화청년연합 회장의 권유로 전주특강을 갖게 되었다는 홍 총재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제대로 살아있는, 맛과 멋의 고장 전주는 올때마다 색다른 느낌”이라고 방문소감을 밝힌 홍 총재는 “다시한번 전통의 구심점으로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문학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뒤, 1966년부터 교수생활을 시작해 94-98년 총장을 역임한 홍 총재는 현재 국어국문학학회 종신회원, 공명선거실천국민운동협의회 상임공동의장,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상임공동의장, 우당 이회영선생 기념사업회장, 인터넷신문 뉴스앤뉴스 대표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5.16민족상과 제1회 세종문화상, 대통령표창, 중앙문화대상, 보관문화훈장, 청조근정훈장, 제6회 효령대상등 다수의 상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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