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
김영석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
  • 이보원 기자
  • 승인 2004.09.1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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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의 새로운 국가균형발전의 패러다임인 지역혁신과 지방분권의 전북지역 추진 핵심기구로 출범한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에 김영석(64)우석대 총장이 선임됐다.

강현욱 도지사에 이어 민간인 신분으로 첫 의장에 선임된 김의장은 “지역혁신협의회가 백가쟁명식으로 떠들면 안되며 지자체와 경쟁을 하려 해서도 안된다”고 전제한뒤 “아이디어와 정책이 제시되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하지만 일단 합의점이 도출되고 뜻이 하나로 모아지면 똘똘뭉쳐 일사분란하게 한쪽 방향으로 몰고 가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받아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장은 의장에 선임되자마자 9·10 양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전국지역혁신협의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하는등 의장으로서 분주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향후 2년간 지역혁신 협의회 수장을 맡은 김의장을 만나 향후 지역혁신협의회를 역활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우선 의장 선임 소감을 말씀해주시죠.

 ▲우리 사회는 서울중심의 집권, 집중시대의 한계점에 도달, 지역의 잠재역량을 극대화해야만 지속적 국가발전이 가능한 시점에 있습니다. 이제 지방화와 균형발전은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을 위한 절박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 제의를 받고 적잖이 망설였습니다. 여러모로 미흡하고 부족한 제가 이러한 중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지만, 고향발전을 위한 봉사 기회라 여기고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실 구상인지요.

▲ 우선은 전라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4대 혁신전략사업이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대 혁신전략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전라북도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CEO 출신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최대한의 중앙정부 지원을 받는 데에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민의 의견을 청와대와 중앙정부에 성실히 전달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서슴없이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살기좋은 고향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Master Plan 수립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발전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만큼, 좀더 넓은 시각으로 우리를 진단하 고, 장기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계획입니다.

 -지역혁신협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요?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과, 충분한 토론, 일관성있는 사업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의장의 역할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분쟁 및 갈등요인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조정해주는 조정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5개 분과를 비롯한 운영위원회에서 추진하게 될 정책수립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충분한 토론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도민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도민의 요구가 수용되고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전북지역혁신협의회의 조직과 기능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지역혁신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28조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기구입니다.

 전북지역혁신협의회를 정점으로 사무국과 운영위원회, 기획혁신·과학기술인적자원개발·균형발전·핵심산업·문화관광영상 등 5개 분과로 조직이 구성돼 있습니다. 지역혁신협의회는 지역혁신발전 계획 안건을 협의 조정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관(5)·학(3)·직능대표(10)·민(5∼10)·분과협의회장(5명)등 모두 3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또 분과협의회는 관련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짜여졌으며 실질적·전문적 안건을 심의한 뒤 전체협의회에 상정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역혁신협의회의 기능은 전북도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특성있는 발전을 위해 도내 관할구역을 대상으로 5년 단위의 ‘지역혁신발전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이를 협의 조정하고 심의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전략산업육성을 비롯 지방대학육성, 지방과학기술진흥, 지역정보화 촉진, 지역문화관광육성, 낙후지역 및 농산어촌 개발, 지역경제발전활성화, 공공기관 등의 지방이전 등에 관한 구첵적인 청사진과 그 달성전략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합니다.

-전북지역혁신협의회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있으면 밝혀주시죠.

 ▲지난 2월27일 창립총회를 가졌지만 지난 8월 사무국이 조직되고 도에도 혁신분관담당관실이 신설되는등 이제에 겨우 기틀이 잡히고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오는 16·17 양일간 무주리조트에서 103명의 전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박삼옥교수(서울대 사회대학장)과 김경수국장(국가균형발전위원회 클러스터 육성팀장)을 초청해 ‘지식정보화시대 지역혁신체계의 전략과 사례’와 ‘전북의 산업발전 방향’ 특강도 듣고 토론도 가질 생각입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혁신협의회 위원들의 혁신마인드를 제고하고 지역혁신협의회의 과제와 활동반에 대한 학습기회가 될 뿐더러 지역혁신협의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발전 방안을 처음 모색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혁신협의회의 혁신역량을 제고하는 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전북지역내 혁신사례의 조사연구를 통해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킴으로써 지역혁신발전에 기여하고 11월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지역혁신의 성공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협신협의회에서도 도민참여제안센터를 운영해 도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해 혁신마인드를 제고하고 지역혁신발전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지역혁신협의회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격려와 조언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김영석 의장은>

전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석보(石甫) 김영석(金榮石·64)의장은 SK그룹 금융부분 총괄부회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CEO)출신으로 지난해 3월 우석대 총장으로 취임할때부터 화제를 뿌렸던 인물.

 지방대학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에서 지방사립대 총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지역발전이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남다른 애향심의 소유자다.

 김해김씨 땅곤(坤)자 항렬이지만 항렬자에 坤자 대신 石자를 써 호와 이름에 석(石)자가 두개나 들어간 것을 놓고 자신이 우석대(又石大) 총장을 맡은 것은 운명이라고 풀이하곤 한다.

 1940년 김제군 용지면 금평리(지금의 완주군 이서면 금계리) 에서 태어나 남성고와 서울대 상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서울대 경영 대학원을 이수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8기로 수료했다.

 1965년 동양맥주에 입사 직장생활의 첫발을 내 디딘뒤 1969년 현재의 교보 생명인 대한교육보험에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후 승승장구, 대표이사 사장과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아시아 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뒤 1998년11월부터 총장 부임때까지 SK그룹 금융부문 총괄 부회장으로 일한 CEO다.

 국제생명보험협회 한국위원회 위원장과 사단법인 대한 암협회 회장,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 위원, 한국보험학회 부회장, 보험의 유엔총회라 일컫는 세계보험회의 아시아지역 대표이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한호후원회 명예총재등도 역임했으며 현재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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