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소도 전국 최하위라니
기업연구소도 전국 최하위라니
  • 승인 2004.09.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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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부가 최근 국내 기업연구소가 1만 개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1년 10월 과학기술처가 ‘기업연구소 설립신고 및 인정제도’를 도입하고 46개 기업연구소를 최초로 인정한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도내 설립된 기업 연구소와 연구원,기업체 수는 겨우 1%에 그치고 있다는데 충격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기업이 연구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급두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 질 좋은 제품을 만듬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력을 신장하는데 있다. 그래서 이번 1만 번째의 기업연구소 등록은 나름대로 의의 있고 한국의 기업발전에 새로운 이정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국내 기업의 수준도 국제적 위치에 올라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골고루 발전하지 못하고 한 곳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대중화와 더불어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아무리 고급두뇌와 신기술을 가지고 있다 할 지라도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기업의 기술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과 국가경쟁력을 향상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업연구소의 규모나 연구실적에 따라 기업이나 기업이 소속해 있는 지역의 경제력과 발전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전북의 경우는 겨우 1%의 수준에 전국에서 최하위에 있다고 보면 전북의 기업수준이 얼마나 열악하고 형편이 없는가 짐작이 간다. 단적인 예로 서울이 3천752개소, 경기 2천984개, 충남 352개, 충북 256개소에 비해 전북은 겨우 97개소라면 이것은 그만큼 전북이 낙후되고 영세기업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또 기업의 투자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으로 본다. 이 문제는 도당국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기업의 지방 분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하루 속히 실현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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