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음부도율 급증, 최고치 갱신
도내 어음부도율 급증, 최고치 갱신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09.1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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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내 어음부도율도 급증하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업종에서 어음부도율이 골고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8월중 도내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전북지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전 금액기준)은 0.96%로 전월(0.58%)에 비해 무려 0.38%P나 급증했다.

 이같은 어음 부도율은 지난 2000년도 12월(1.35%) 이후 최고치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익산이 1.51%로 가장 높았으며 군산이 0.99%, 전주가 0.84% 순이며 남원은 전월(0.36%)에 비해 하락한 0.18%로 나타났다.

 증서별로 보면 당좌수표의 부도율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으나 약속어음은 큰 폭으로 상승,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도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당좌수표및 약속어음을 기준으로 부도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신규 고액부도가 발생한 건설업을 중심으로 도소매와 숙박업,광업,제조업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도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도 법인수(당좌거래정지업체)는 모두 16개 업체로 전월(7개 업체)에 비해 무려 9개나 증가한 반면 신설법인수는 79개로 전월(113개)에 비해 34개나 줄어 들었다.

 이같이 도내 어음부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속에서 도내 기업들이 더이상 버티는데 한계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도내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어음부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속에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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