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진회 원유 구입가격 13% 오를 듯
낙진회 원유 구입가격 13% 오를 듯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9.1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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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농진흥회의 원유 구입가격이 13%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낙농가들과 유업체 간에 원유가격 인상폭을 놓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해오던 지난 13일 정부와 여당(열린 우리당) 간의 ‘당정협의회’에서 낙농진흥회 원유 구입가격 인상폭을 13%로 잠정합의, 빠르면 이달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도내 낙농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낙농가들은 원유 구입가격의 13% 인상안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반면 유업체들은 6∼9%선을 고수, 합일점을 찾지 못하자 낙농가들이 수 회에 걸쳐 국회 앞에서 원유를 거리에 쏟는 등 13% 인상안 쟁취투쟁을 극렬하게 펼쳐왔다.

 양 단체 간의 합의도출이 안되며 원유가격 인상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자 정부와 여당이 중재에 나서 원유 구입가격 인상폭을 낙농가들이 주장한 13%를 유업체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최근 서울우유가 낙농진흥회 원유 구입가격을 13% 인상해주기로 결정하자 당정협의회에서도 이 수준에 맞추기로 한 것.

 당정은 또 낙농진흥회 가입 농가가 낙농진흥회가 아닌 민간 유업체와 직거래체제로 전환할 경우 납유기준량을 상향 조정해주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직거래체제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만큼 오는 2006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내 낙농가 수는 총 770농가며 1일 평균 285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는 480농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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