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 부지 활용방안 검토해야
도청사 부지 활용방안 검토해야
  • 승인 2004.09.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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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청이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함에 따라 이곳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뜻있는 사람들은 이곳이 원래 전라감영자리 이기 때문에 다시 감영을 복원하여 역사적 의미를 살 여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시 중심축의 기능을 살려 상권을 회복하도록 복합적인 시설을 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물론 두 가지 다 간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도청 부지의 활용문제는 전주시의 가장 큰 현안이요 중요한 과제다. 무조건 역사적 의미만 강조하는 것은 도시의 중심기능을 상실할 염려가 있으며 그렇다고 여기에 어떤 시설을 유치한다는 것도 지금으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 선택을 심도있게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고 본다.

 먼저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청이 빠져나감으로써 발생하는 도시의 공동화 현상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에 비중을 둬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주시가 많은 기관들이 변방동으로 이전함으로써 도심이 빈 강정처럼 텅텅 비고 있는데 도청마저 빠져간다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며 그로 인한 상권의 붕괴 등 그 폐해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인가 도청 부지의 활용문제는 문화적 비중도 좋지만 시 발전의 구심점이 되도록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지적이다. 단적인 예로 이곳을 감영의 복원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공간 그리고 다양한 전통거리로 변화시켜 활력있는 중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공공기관의 인프라는 사라졌다 할지라도 전주를 대표하고 전통문화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상가 등을 조성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업들이 비단 공적자금만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개인자금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사업자들에게 특혜를 베풀어 스스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도시기반 시설은 시당국이 해야 하겠지만 세제나 자금지원 등 많은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상권형성이 자연적으로 되도록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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