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지하철
  • 승인 2004.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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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한 것은 1863년 1월의 일인데, 이것은 런던시내의 약 5.5㎞를 연결하고 있었다. 이미 130여 년이 넘은 먼 옛날의 일인 것이다. 지하철이라고는 하지만, 당시의 건설방법은 땅속에 터널을 뚫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홈을 파고 그 위에 뚜껑을 덮는 식이었다. 그리고 군데군데에 뚜껑을 덮지않고 그대로 두어 위로부터 빛이 비치도록 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아직 전기로 차를 움직이는 기술이 발명되지 않아 모든 열차가 증기기관으로 운행되었기 때문이다.

 ▼5㎞ 이상의 긴 터널을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가 달린다면 그 연기는 어디로 빠져나갈 것인가도 문제 였다. 그래서 여기저기에 연기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뚜껑을 덮지 않은 채로 놓아두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배려에도 터널 속은 언제나 연기로 가득 차버리게 마련이다. 객차는 문을 닫아도 자욱하게 연기가 들어오고 승객의 얼굴이나 양복은 그을음으로 새까맣게 그을렸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그런 객차 속에서도 「NO SMOKING」이라는 공고가 붙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하철 하면 파리의 지하철만큼 구조적으로 잘 되어 있는 곳도 드물다. 파리의 지하철은 비단 지하철 기능도 기능이려니와 상수도 .하수도 그리고 각종 전기.전화시설, 가스, 심지어 비상시 안전 도피시설까지 갖춰져 세계에서 가장 잘된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지하로 제일 깊이 내려간 지하철은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이다. 이곳은 제일 깊은 곳은 지하 2백m나 되며 이곳은 마치 궁전같이 꾸며놨다고 한다. 그러나 뉴욕의 지하철은 어찌나 지저분한지 선진국치고는 부끄러울 정도다.

 ▼철도청이 전주시내를 통과하는 전라선 철도를 반 지하화 하겠다고 한다. 물론 도심의 중심을 통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음을 줄이고 또 도시환경 공해를 막아보자는 뜻인 줄 알고 있다. 그러나 철도를 반지화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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