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고 선정 최종안 공고
도금고 선정 최종안 공고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9.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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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경쟁방식으로 선정할 예정인 도금고는 어느 금융기관이 전북을 위해 더 많은 돈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금융기관이 더 높게 예치금리(이자수익)를 줄 것인가,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돈뭉치를 내놓을 수 있는가에 따라 도금고 선정 배점기준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등급식 상대평가원칙’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라북도금고선공공고(안)’을 공시했다. 그리고 오는 21일 ‘신청요령 및 제안서 작성에 관한 사전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 11∼12일 양 일간에 걸쳐 도금고 신청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고(안)에 따르면 도금고 약정기간은 ‘2년1개월(12월부터 2006년 12월말)’이다.

 공고(안)에서 지역금융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단연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재무구조의 안전성(20점) ▲금고운영의 수익성(25점) ▲도와의 협력사업(25점) ▲금고업무 수행능력(10점) ▲지역사회 기여도 및 이용편리성(20점) 등 ‘100점 만점제’다.<도표 참조>

 이 가운데 ‘금고운영의 수익성’과 ‘도와의 협력사업’ 부문이 각각 25점씩 배점되어 있어 ‘창(전북농협)’과 ‘방패(전북은행)’ 간의 우열이 판가름 될 전망이다.

 특히 금고운영의 수익성(25점) 항목의 세부배점을 보면, 정기예금 예치금리실적은 5점, 공금예금 금리 3점, 대출금리 2점인 반면 예치금리는 15점으로 가장 높아 이번 도금고 선정 배점에서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와의 협력사업(25점) 항목에서도 지방채인수조건 및 능력이 10점, 지역발전을 위한 출연 및 투자계획 15점 등 다른 세부항목에 비해 배점이 매우 높아 ‘탈환’을 지상과제로 하고 있는 전북농협과 ‘도금고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은행 중 더 큰 돈뭉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2년간 도금고 운용키(key)를 거머쥐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도금고 선정을 가운데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전북은행과 전북농협은 선정 배점기준이 정식으로 공고되자 내부적으로 풀어 놓을 수 있는 돈보따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지에 대해 검토에 착수하는 제안자료 작성에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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