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실적 여건에서 보면 우리는 구태여 두 기초단체가 분리되어 있는 것보다 통합하여 더욱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행정과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전주시가 원래 완주에서 분리되어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너무나 친밀감이 있고 또 생활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비단 이 문제는 어떤 특정인의 의사라기 보다는 많은 주민들의 뜻이 이런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야할 일이며 양 기초단체를 비롯한 의회에서 무엇인가 심도있게 논의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고 본다. 물론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지만 언제 가는 이 문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서로 인정한다면 서둘러 실시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정책이 광역시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전북은 상대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 소위 호남권의 대표성을 광주에 주기 때문에 전주는 광주 광역시의 한 개 구정도로 인식, 전북의 위상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불이익과 지역의 소외감을 면하기 위해서도 전주.완주의 통합문제는 진지하게 제기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전주시의 광역시 지정이다. 이 문제는 완주군과 통합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전주시의 팽창과 더불어 도시계획 역시 완주군과 밀접한 협의 없이는 거의 할 수 없다. 그래서 전주시와 완주군이 발전하려면 두 자치단체의 통합 뿐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