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화장실의 광고화 선언
공중 화장실의 광고화 선언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09.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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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 화장실은 깨끗이, 이용자들에게는 기업 이미지 광고를”

 도내 공공 화장실 변기에 소변비산방지 유도판(Target On the Urinal)을 부착함으로써 깨끗한 화장실을 구현하고 유도판을 광고매체로 이용,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우리날이 바로 이 아이디어를 특허낸 업체이다.

 이 회사는 남자의 소변 보는 위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구석구석 이물질이 끼거나 노랗게 변색되어 심한 악취가 나는데 소변기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아줄 방법을 착안해 냈다.

 이 것이 바로 영점사격용 과녘인 소변비산방지 유도판이다.

 이 유도판을 소변기 아래에 부착해 놓으면 소변을 보는 사람이 본능적으로 그 곳을 조준하는 심리를 이용, 화장실의 청결 유지 수준을 90% 이상 향상시키게 된다는 것.

 또 특수 잉크 스티커가 부착된 이 유도판에 소변이 닿으면 과녘 모양이 사라지고 글이나 그림등이 나와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유도판은 소변을 튀지 않게 한 곳으로 모아주기 때문에 청소하기가 훨씬 수월하며 이물질이 붙거나 노랗게 변색됨을 방지하면서 냄새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이 업체는 공중화장실 변기에 유도판 부착을 조건으로 지속적인 화장실 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건물주등의 별도 관리 없이 깨끗하고 위생적인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정립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공중화장실의 변기에 과녘을 부착하고 관리를 해 주는 대신 이 업체는 유도판에 광고주의 이미지 광고를 해 줌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현재 이 업체가 주로 공략하고 있는 화장실은 대형 건물과 관공서, 학교및 공공건물,철도역사나 버스 터미널, 경기장및 공원등이다.

 지난 2월 익산을 시작으로 전북에 상륙한 이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전주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주지역에서 영업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한달여가 지났지만 소문을 전해들은 학교및 공공화장실 관계자들의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다.

 이 회사의 전북지역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병권씨는 “냄새나고 불쾌한 화장실을 무료로 청소에서 관리까지 해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매우 좋다”며 “그동안의 불결했던 공중화장실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 문의사항은 271-2468,080-080-531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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