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음해 불명예 뿌리 뽑자
무고·음해 불명예 뿌리 뽑자
  • 승인 2004.09.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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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이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무고나 진정 그리고 투서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해서 또다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전주 지검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을 보면 모두 8천439건으로 이는 전년동기보다 17.3%가 증가했으며, 전국평균 24.6%를 훨씬 웃도는 27.3%에 달하고 있어 전북의 고소고발 사건이 얼마나 심각하고 악용되고 있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무고나 모함 그리고 투서를 하지 말자고 수차례에 걸쳐 캠페인과 시민운동 그리고 갖가지 형태의 호소를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호소에도 그 모습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고소나 고발 진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자기의 정당한 권리나 사회적 질서를 찾기 위해서 행해진다면 더 나무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소나 진정 투서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허위로 제기된다면 이것은 매우 위험한 사회악으로 그 폐해는 너무나 크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주 지검에 접수된 고소사건의 17%만이 기소되고 나머지는 허위 또는 무혐의로 밝혀졌다면 전북도민들의 의식이 얼마나 왜곡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 집착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남이야 어떻든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배타적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할 일이다.

 우리는 아무런 근거 없이 남을 음해하고 헐뜯는 풍조만은 이제는 몰아내야 한다. 이러한 풍조가 살아 있는 한 화합이나 공동체의식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으며 사회적 안정도 찾을 수 없다. 또한 전북의 이미지 역시 여기에 연루되어 흐려진다면 전북발전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인간사회란 신뢰와 상호존중에서 비롯된다. 이웃사촌이라고 서로 돕고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기본 목표인데 상대방을 헐뜯고 시기하고 모함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성 상실 이상의 것이다.

 사법 당국은 근거 없이 상대방을 모함하는 자에 대해서는 중벌로 다스려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도민들도 무엇인가 이러한 불명예를 뿌리뽑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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