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도 통합논의 나와야
도내 대학도 통합논의 나와야
  • 승인 2004.09.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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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추진 발표는 우리 대학의 활로 타개라는 점에서 매우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대학이 학생 부족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날 이갈 수록 늘어나는 재정압박으로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서로 경쟁만 부추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서로 공멸을 자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속에 나왔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의 구조조정은 물론 대학 간의 통폐합을 서둘러 실시 대학의 건전발전과 교육의 질을 놓여야 함은 대학이 스스로 취할 당면과제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지금 우리 대학은 양적으론 세계수준에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최하위에 있다. 중국 북경대학에서 실시한 세계대학 평가보고서에 보면 국립 서울대가 겨우 4백 위 안에 들고 있고 그외에 5백 위 안에 드는 대학은 몇개대학 뿐이다.

 이러한 열악한 대학 구조속에 과연 대학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는 참으로 암담하다. 특히 전북과 같은 지역대학으로선 많은 학생들이 서울이나 타도의 우수대학으로 빠져나감으로써 그 여파가 어느 지역보다도 크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도내에는 4년제 일반대학 11개와 전문대 10개 등 모두21개의 대학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학 모집정원은 3만9천2백22명인데 입학지원자는 2만7백82명으로 전체의 31% 1만2천140명이나 모자란다. 이러한 입학자원 부족은 비단 올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0년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지금의 대학문제를 안일하게 볼일은 아니다.

 2년 전 전북대와 군산대가 통합문제를 거론한바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문제는 빛도 못보고 흐지부지 되었다. 물론 많은 어려운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어떤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로 희생과 양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보다도 대학 당국과 교수들이 앞장서야 하고 그 다음에는 국가가 지원을 해줘야한다. 가만히 앉아서 좌절할 일이 아니라 함께 살고 자구책을 찾는 것이 이 나라의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서둘러 용단을 내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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