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르노는 자기의 약을 라틴어로 ‘아쿠아 비타에(생명의물)’ 라고 명명 하였는데 지금도 브랜디와 그 밖의 증류주를 이렇게 부르고 있다. 이것의 스코틀랜드 게일어 변역은 ‘위스케 베어타’로 근대 영어의 위스키가 되었다. 위스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들고 있는데 산지에 따라 그 표기 방법이 다르다. 즉 스코틀랜드산과 캐나다산은 WHISKY로 쓰고 아일랜드산과 미국산은 WHISKEY로 표기한다.
▼베리나인은 알코올 도수 43도로 우리 나라에서 처음 나온 위스키 중의 하나다. 베리나인은 우리말이면서도 영어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양주의 특성을 감안하여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다. 베리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의미하고 나인은 궁중에서 왕의 시중을 드는 사람을 뜻하는 해석을 붙여 힘들게 국세청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사실 베리는 영어의 VALLY를 떠올리고 나인은 9를 연상시킴을 노렸던 것이다.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있다. 포도주 하면 프랑스, 맥주 하면 독일, 위스키 하면 영국 등 나름대로 국가의 트레이드 마크다. 우리나라역시 고유의 술 막걸리가 있으나 이제는 증류주나 맥주 그리고 소주 등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나라 역시 새로운 과일주가 새로 개발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술이 도내에서 나는 복분자 술과 머루주 그리고 이강주 등을 들 수 있다. 맛도 일품일 뿐만 아니라 술의 기호도나 여러 가지 약성 또한 뛰어나서 날로 번창하고 있다. 올 명절엔 이러한 국산술로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는 것이 어떨까 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