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의 가락’ 선보인다
‘귀향의 가락’ 선보인다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09.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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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오규삼)은 이번주 목요국악예술무대를 한가위에 걸맞게 ‘귀향의 가락’을 선보인다.

 오늘(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선율악기와 타악기의 향연을 펼쳐내 한국 전통 악기의 깊이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의 끝자락에 마련된 이번 무대는 4대의 거문고 중주곡 ‘일출’을 시작으로, 마지막 타악 협주곡 ‘打樂-Nori(타악놀이)’까지 넘치는 신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의 첫번째 무대는 한가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거문고 중주 ‘일출’로 시작한다. 이 곡은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거문고의 현을 이용해 표현한 곡으로 거문고의 힘찬 술대소리가 태양의 열정을 표현하는 듯 독특한 멋이 묻어나는 곡이다.

 이어 대아쟁과 소아쟁, 25현 가야금이 한데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흥겨운 가락이 표현되는 아쟁과 가야금 중주 ‘삼현(三絃)’이 연주된다. 이 곡은 국악작곡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던 아쟁을 위해 가야금이 서양의 아르페지오 주법을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무대는 독특한 농현과 즉흥성이 특징인 서용석류 대금산조와 지양의 계면조와 자진모리에서의 덜렁제 부분이 백미인 해금산조가 펼쳐진다. 이 곡들은 대금의 명인 서용석씨가 만든 곡으로 대금산조는 은은하면서 날카로운 음율을 지니고 있고, 해금산조는 서용석이 체득한 남도선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서 계면조 가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무대는 태평소와 서양의 신디가 만나 동·서양 타악기의 만남을 시도한 타악합주곡 ‘打樂-Nori’가 펼쳐진다. 이 곡은 리듬과 선율의 새로운 양식과 메나리조 슬픈 선율이 더해져 한을 뛰어 넘는 웅대함으로 끝없이 북방으로 웅비했던 백두산 민족의 기상을 표현한 곡이다.

 도립국악원은 공연에 앞서 도민 편의를 위해 매 공연 30분 전 경기장 앞에서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전 좌석 예약 및 공연관람은 무료. (문의 063-254-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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