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시민연대에 바란다
무주시민연대에 바란다
  • 무주=유정주기자
  • 승인 2004.09.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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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시민연대준비위원회 발족식을 보면서 무주의 지역운동에 대한 기대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운동역량이 척박한 무주지역에 시민운동의 씨를 뿌리려는 첫 걸음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싶다.

 그러나 준비위의 발족을 보며 많은 군민들은 창립식도 아닌 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정치인을 비롯한 30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낸 준비주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그 주체들이 조직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서 환영보다는 우려가 앞선다는 말을 한다.

 무주지역 운동을 준비하는 주체들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시민운동은 결코 초대장으로 조직될 수 없으며, 한방에 해결되는 로또복권이 아니다.

 지역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담보되어야 한다.

 조직구성원들의 학습과 정신교육을 통해 활동가의 품성과 인내를 배워야 하며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공동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힘이 축척되었을 때 비로소 대외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를 만들었으니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은 지역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운동’의 이름을 팔아 입신양명하려 하거나 시민운동을 정치의 도구로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무주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시민운동의 싹이 조금씩 움터 환경·정치·교육·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조직한다면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 시민운동이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들이 있다.

 그러나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보면서 서투른 정치쇼가 이제 막 돋아나는 지역운동의 새싹을 짓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무주시민연대는 무주지역운동의 장기적인 전망과 이를 조직해야 할 활동가의 품성에 대해 되짚어 볼 것이며, 신중한 접근과 노력으로 무주시민운동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와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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