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리모델링"
  • 승인 2004.09.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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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공학이 다양화 되면서 새로운 신조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 갑자기 많이 번지고 있는 "리모델링"도 그 하나다. 특히 도시와 그 주변 문화권에서는 이 리모델링이 거의 상식화 되어 있다. 누구나 한 두번 자기가 사는 아파트나 주택 등에 리모델링 한 경험이 있고 이 리모델링만 빤듯하게 잘해 놓으면 주거공간의 단장은 물론 아파트나 집값도 올라가는 작용을 한다.

▼리모델링(Remodeling)은 엄밀히 건축공학 용어다. 건축물의 개보수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노후화된 건물의 본래기능을 회복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을 이른다. 좀더 넓은 의미로는 정보화, 첨단화에 적극 대응하여 건축물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 변경하여 건축물의 수명연장과 자산가치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대규모 개보수 공사다.

▼리모델링과 함께 "리노베이션"이라는 용어도 같이 쓰인다. 리모델링이 미국을 중심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면 리노베이션은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두 용어가 다 같은 의미이기는 하나 전자는 당초 서양식 건물형태이고 후자는 동양식 단층구조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지금은 동,서양 구별없는 서구식 건축모델로 화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축물을 헐지않고 개보수하여 그 기능과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다. 그래서 신축이나 재건축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신축 못지않는 경제적, 심미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건축"으로도 불린다. 최근 우리 주변에 유행병 처럼 많이 번지고 있는 리모델링도 경제적, 심미적 효과를 노린 일석이조의 이익추구가 그 본말이다.

▼건설교통부가 리모델링으로 늘릴 수 있는 전용면적을 최대 7,56평으로 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건물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재건축 대상으로 판정받은 아파트와 준공 20년 미만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금지된다는 단서를 붙이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건축물에 "리모델링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개인의 주택공간도 그 예외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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