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절 선물용품으로 농축산물 선호
추석절 선물용품으로 농축산물 선호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9.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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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맞은 올 추석절 기간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한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농협(본부장 이강주)과 농협 전주하나로클럽(대표 은희완)에 따르면 지난 추석절(9월19일∼27일) 기간 판매실적을 보면 도매 38억 원, 소매 56억 원 등 총 84억 원 상당의 농축산물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억 원)에 비하면 16억 원 정도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도매부문에서 영남지역과 제주지역 조곡사업을 중앙회에서 직접 시행하는 관계로 20억원 상당의 매출이 자연감소한 점을 감안할 경우 전체매출은 작년수준을 유지했다.

 또 매장을 찾은 고객 1인당 구매액은 8만6천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천원에 비해 9천 원이 감소한 금액이다. 소비자들이 추석절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매장을 찾긴 했지만 알뜰쇼핑현상이 일반화되어 구매력은 크게 약해졌던 것.

 그러나 추석절 행사기간 동안 매장을 찾은 고객수는 지난해(7만3천200여명)보다 오히려 2천400여명이 늘어난 7만5천600여명으로 집계됐다. 

 추석절 행사기간 동안 농협 하나로클럽을 찾은 고객수가 증가한 것은 전북도를 비롯하여 전북농협,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농민단체 등이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보내 주름진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홍보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 효과로 풀이된다.

 지역농협과 축협도 농산물 판매량이 늘어났다. 장수사과조합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과수농가 보유량까지 출하하는 등 전북지역 농산물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제 목우촌도 햄 선물세트를 추가생산하는 등 올 추석절동안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호황을 누렸다.

 조인갑 전북농협 홍보실장은 “매장을 찾은 고객수가 크게 늘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좀처럼 지갑을 열려 하지 않은 데다 구매 상품도 중저가 우리 농축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었다”며 “특히 올해는 쌀을 추석명절 선물용품으로 하는 고객이 상당수에 달했던 점이 특이사항으로 지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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