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문화의 달에
10월 문화의 달에
  • 승인 2004.10.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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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하늘이 오곡백과의 풍성한 가을과 함께 열렸다. 지난 2일 "노인의 날"에 이어 어제 3일이 이나라가 열렸다는 개천절이다. 우리나라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기원전 2333년 이날 단군께서 즉위한 날로 전해진다. 그로부터 셈해서 올해가 단기 4337년! 단군연기설을 부인하는 일부층도 있으나 오랜 세월 전통적으로 전해지던 우리 건국의 신화라는 사실 결코 소원할 수 없다.

오는 9일이 억조창생 우리 겨례에 이어나갈 세종대황이 창제하신 "한글날"이다. 15일이 "체육의 날"이고 20일이 "문화의 날"이다. 이달은 이런 중중한 날이 많이 겹쳐 우리의 마음을 푸근히 감싸주고 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축제가 가장 많은 달이 10월이며 우리 전북도 각,시군마다 중요한 문화축제로 점철되고 있다. 특히 근년에 와서는 이 문화축제가 점차 뿌리를 내려 우리 주변을 더욱 흥겨웁고 정겨운 문화축제로 수놓고 있다. 그래서 또한 이달 한달을 "문화의 달"로 부르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문의 날, 문화축제의 발현과 함께 그 문화유형의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의 전통성을 살리는 것이 이 문화의 달을 맞아 중요한 과제로 등장되고 있다. 문화의 날이라 해서 또는 문화의 달이라 해서 무조건 들뜨고 요란스럽기 보다는 하나라도 그 뿌리와 정통을 찾아서 이것을 재현해 나감으로써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민족, 문화도민의 긍지와 기개를 높이자는 것이 문화의 달을 맞는 문화도민의 참뜻이다.

그것이 우리 선조로 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고히 간직하고 빛내는 길이다. 이런 정통성과 문화성을 외면한 즉흥적인 문화행사는 그것이 또한 우리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오히려 욕되게 하는 일이다. 문화축제는 오직 그런 정통성을 바탕으로 우리 선대가 남긴 유업을 찬양하고 이를 우리 이후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고히 남겨주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전승문화가 안고 있는 생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금년 문화의 달은 모든 것이 정리되고 또 나름의 종목들에 대한 고증을 받아 그 문화행사에 대한 권위와 전통이 확립되어야 하겠다. 다 떨어져 나간 빗돌 하나라도 우리 조상의 숨결이 스며있을 진대 그 조상의 숨결을 찾아 오늘에 재현하고 이를 영원히 우리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문화의 달, 문화도민이 간직해야 할 길이며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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