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부안 시위에 예비비 56억 지출
전북경찰, 부안 시위에 예비비 56억 지출
  • 김장천기자
  • 승인 2004.10.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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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안 원전센터 유치 반대 시위와 관련, 비상 동원됐던 전·의경들의 식비로 모두 56억여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부안 원전센터 반대 집회 및 시위가 그 해 8월 들어서면서 부터 과격 양상을 띠면서 전북경찰의 예비비 지출이 집중된 것.

 6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한 예비비는 101억여원으로 이 가운데 기동대 신축 및 보수와 직원들에 대한 직급보조비·봉급조정수당으로 사용된 45억여원을 제외한 56여원이 모두 전·의경들의 매식비를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예비비 지출은 지방선거·대통령선거·월드컵 경비 등 국가적 대사가 집중됐던 지난 2002년도의 15억여원에 비해 6.7배에 달하고, 2001년도 1천600만원(기동대 운영비)보다는 무려 630배나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부안 원전센터 반대 시위와 관련, 화염병과 농기구·가스통이 등장하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수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점차 과격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경력이 부안으로 집중돼 예비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동안 각 지역 850여개 중대가 동원, 연인원 70여만명이 부안 현지에 파견돼 경비를 맡으면서 이들의 매식비로 한끼에 1인당 5천원씩 지급된 것.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비상상황으로 부안 지역에 경력이 집중 배치되면서 식비 등으로 많은 예비비 지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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