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분쟁 확산 일로
카드수수료 분쟁 확산 일로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10.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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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속되고 있는 대형할인점과 카드사간의 수수료 분쟁이 가맹점 폐지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소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을 비롯한 중소 가맹점들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확전이 예상되고 있다.

 7일 도내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요즘들어 수수료 분쟁으로 이마트가 비씨카드등과 가맹점을 해약한 이후 일부 할인점에서 수수료를 소비자들에게 할인해주며 현금사용등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대형 할인점등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그리고 노래방등 중·소 가맹점들도 수수료 인상조치 철회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

 이들 중소 가맹점들은 카드수수료 인상 초기 가맹점 업주들의 17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발족시킨 가맹점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더욱이 중소 가맹점 업주들은 현재 카드사가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성의있는 대화 촉구와 함께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등 실력행사도 불사하지 않고 있어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도내 한 슈퍼마켓 연합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 중소 가맹점들은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카드사들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발적인 가맹점 해지는 물론 보다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들의 매출기여도는 낮은 편이나 관리비용이 높다는등의 이유를 들어 이미 인상한 수수료를 다시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대형할인점에 대해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기 전인 지난 7월 초부터 비씨카드가 1만3000여개 중소 가맹점에 대해 2%∼4.5%선이던 수수료를 5%로 일괄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중소 가맹점들의 수수료를 줄줄이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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