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직협 행자부 평가 반발
도 공직협 행자부 평가 반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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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자부의 16개 광역단체 성적표 공개에 대해 전북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편파적인 평가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청 공직협(회장 갈성로)은 12일 ‘행자부 합동평가결과 부당지적’ 자료를 내놓고 “행자부의 당초 평가항목 입안이 단편적인 시책위주 등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항을 단순 집계하여 성적을 산정한 것은 형평성이 결여된 사항”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공직협은 이어 “편파적인 평가는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하녀화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한 뒤 “특히 전북에 대해 최하위권인 13위의 낙제점을 준 것은 전북도정을 무력화 시키려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행자부는 이에 앞서 국회 행자위 소속 유인태 의원에게 ‘2003년도 지자체 합동평가 종합보고서’를 제출했고, 전북이 최하위권인 13위에 랭크됐다는 자료가 나와 하위직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역경제 부문에서 5위의 상위랭킹에 포함됐을 뿐 일반행정 13위, 지역개발과 환경관리 각각 12위, 여성 부문 11위, 주민복지 10위 등 대부분 중하위권에 맴돌았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일반행정, 주민복지, 여성, 지역경제, 지역개발, 환경관리 등 6개 분야의 28개 평가항목이 도정 전반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고, 그 가중치 문제 등도 납득하기 힘들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직협은 이와 관련, “행자부의 잘못된 평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며 개선의 시급성을 강력 피력, 정부의 향후 방침에 귀추가 주목된다. 갈 회장은 “잘못된 중앙정부의 무분별한 평가는 없어져야 하며, 앞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과 도세가 비슷한 전남과 강원은 이번 평가에서 각각 3위와 9위를 마크, 도 차원의 뼈를 깎는 듯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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