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시민 몫'
무분별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 '시민 몫'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10.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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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주시내 음식점과 일반 가정 등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배출되면서 처리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처리 비용 증가는 결국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메랑 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어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대한 인식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전주시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일일 평균 161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규모가 비슷한 충북 청주시(89톤)와 경기도 안양시(109톤)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것이다.

 더욱이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해마다 10∼20% 가량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처리 비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모두 57억원으로 이중 50%에 육박하는 23억원은 시민들이 부담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한 올해의 경우 처리 비용은 6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는 점에도 문제가 있지만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전용수거 용기 이용 기피 현상이 만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시민들이 비닐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무분별하게 버리는 바람에 수분 처리 비용은 물론 비닐봉투를 제거하는 추가 비용도 소요되고 있는 것.

 비닐봉투에 의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처리 시설의 기계 고장의 주된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전주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50%는 수분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용수거 용기를 이용, 수분을 제거한 뒤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경우 처리 비용도 절반 가량으로 감소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배출 규정을 준수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면 시민 부담 감소는 물론 악취 등 각종 민원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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