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고 선정 양측 반응
도금고 선정 양측 반응
  • 한성천,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10.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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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금융계의 최대관심사로 지목되어 왔던 전북도금고에 전북농협이 13일 선정됐다. 전북농협이 ‘도금고 2전3기 신화창출’에 성공했다.

 전북농협(본부장 이강주)은 이로써 수신고가 10월 현재 3조3천억원인 것이 내년부터 도금고 1조8천억원(단순 도 예산규모 기준)을 포함하게 돼 ‘수신고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이날 양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도청에서 가진 ‘도금고 제안서 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가운데 예정시간을 2시간여 넘긴 밤 8시40분께 전북농협에 최종 낙점됐다.

 한편 이날 심의결과 도금고 기간은 2년1개월, 도금고로 선정된 전북농협에 도 일반회계 1조8천억원을 예치·운용하고, 특별회계 5천억원은 차후 도지사가 운영금고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농협

 전북농협이 전북도금고와 관련해 ‘2전3기 신화창출’에 성공해 13일 밤 늦게까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도금고와 관련해 그동안 두 차례나 낙방의 쓰라린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번째 도전에서의 성공은 농협인들에게 있어 감회는 남달랐다.

 특히 전북농협이 도금고 금융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금고와 교육금고를 모두 차지해 명실상부한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도금고 선정추진 수장(首將)으로 동분서주했던 이강주 본부장은 “이제야 두발 뻗고 잠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북농협이 도금고로 선정되는 것은 전북농업인들의 승리이자, 도민의 승리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인 전북농협 본부장으로 오자 이런 큰 선물을 받게돼 무척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전북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전북은행

 전북도금고 은행 선정에서 탈락한 전북은행은 “이같은 사실을 좀처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모습이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기업 육성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임에도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 도금고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전북은행의 경영실적은 금융권 최상위 수준인데다 지역 기여를 위해 앞장서 왔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는 분위기이다.

 퇴근도 하지 않은채 결과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도금고 선정 탈락 소식에 말뿐인 지방화 시대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데 주저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이와 함께 도금고은행 탈락으로 향후에 은행장 거취문제 등 전개될 상황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나름대로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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