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촌 주변 상권 크게 위축
선미촌 주변 상권 크게 위축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10.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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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문을 닫고 이사를 가야 할 판이네요”

 전주 선미촌 인근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해오던 김모씨(46)는 “영업이 금지된 이후 장사가 전혀 안된다”며 “가능한 빨리 살길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하순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도내 홍등가들의 영업이 금지되면서 인근 지역의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관련 화장품 가게는 물론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인접지역의 금융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

 13일 선미촌을 비롯한 도내 주요 집단 성매매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성매매방지법이 발효되면서 이들 지역의 영업활동이 금지됨에 따라 인접지역의 관련 상권도 함께 해체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 가게들은 영업이 중단되면서 아예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데다 이들 업소를 상대로 일수 형태의 금융업을 유지해오던 인접지역 금융권도 거의 영업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게다가 일부 업주들의 저축 인출등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서노송동의 한 제2금융권 관계자는 “선미촌의 영업 금지로 이들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이 불가능한데다 그동안 저축액의 인출등도 계속되고 있어 존립위협마저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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