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장 대화로 풀어라
음식물 쓰레기장 대화로 풀어라
  • 승인 2004.10.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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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장을 놓고 전주시와 주민들 간에 첨예하게 대립, 또 다른 쓰레기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곳의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에게 조금도 불편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25일부터 반입저지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처음부터 상당한 문제점이 제기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여름부터 극심한 악취소동이나 침출수로 인한 지적이 수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이나 그 원인규명을 밝히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받았으나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 것은 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타협과 대화로 풀어야 하지 극단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혼란과 너무나 큰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아왔고 개인생활의 불편을 입어왔다 할지라도 지금 당장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고 실력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라는 점을 우리는 잊어서는 아니 된다.

 누구나 자기 앞마당에 혐오시설을 원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시설을 운영하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혐오시설을 수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설사 그 대가가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으나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시설확보와 더불어 어떠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선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이나 선진국의 예를 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도심에서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취나 분진 그리고 환경에 조금도 위해가 가지 않도록 완벽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 전주시도 리모델링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리모델링 수준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가부터 제시해야 한다. 이 문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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