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주간을 맞아
독서주간을 맞아
  • 승인 2004.10.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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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때 대문장가인 김수온은 책을 한장씩 찢어서 소매안에 넣고 다니며 한장씩 꺼내 읽곤했다.심지어는 책의 지식을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들기위해 중요대목은 찢어서 환(丸)으로 만들어 먹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그는 책의 지식을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여놓아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김수동은 언젠가 신숙주한테 책을 빌려갔는데 한달이 지나도 그 책을 돌려주지 않고 있었다.

▲신숙주는 그 책이 다름아닌 임금으로 부터 하사받은 "고문선"으로 가보여서 그의 집을 찾아갔다.그런데 김수동은 책장을 찢어서 벽과 천정에 덕지덕지 붙여놓았고 책의 중요대목은 한장씩 찢어서 입에넣고 자근자근 씹고 있더라는 것이다.미안한 마음은 고사하고 웃고만 있는 모습에 신숙주는 할 말을 잃고말았다

▲옛날에는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 관대고 독서란 힘안들이고 남의 곳간에 쌓아놓은 재물을 훔치는일이라고했다.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낸 우수한 책의 문화를 이룬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다.물론 현재도 출판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사람들이 책을 많이읽는 국민이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실상은 그렇지 못하

▲.독서량은 일본인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다.일년내내 책한권 읽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통계숫자를 본적이있다. 원래 독서는 책읽는 버릇에서 비롯되는것인데 어렸을 때 부터 책읽는 버릇이 제대로 들여지지않은게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 고등학교시절에 입시공부에 치중하다보면 독서는 어림도 없다.최근에는 논술이있기때문에 많은 독서량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교육환경이 독서를 하도록 조성되지않고 있다.독서는 심심풀이가 아니다.건강하게 살아가기위한 수단인 것이다. 독서주간을 맞아 한마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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