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감사의 이메일 발송
총학생회장 감사의 이메일 발송
  • 방근배기자
  • 승인 2004.10.2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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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학생회 사업을 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운 역경 속에서 꿋꿋이 버티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임기를 한달 남짓 남겨둔 한 대학의 총학생회장이 한때 대립(?)관계에 있었던 주변사람들에게 화해와 감사의 편지를 보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등록금 인상 반대 등의 학내 문제로 총장실 점거 등을 한 총학생회장이 대학총장과, 자신의 임기 중 기성회장을 역임한 현역 정치인에게 지난 일 년 간의 학생회 활동과 졸업 후 사회진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전북대 총학생회장 이성원(26세)군은 지난 추석 때 두재균 총장에게 이메일을 발송한 데 이어, 25일엔 전북대 기성회장을 역임한 최진호 도의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감사의 글을 남겨 놓았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기성)회장님을 뵌 지도 어느덧 10개월을 훌쩍 넘어 저도 임기가 1개월 남은 총학생회장이 되었다”는 인사말로 시작한 이 군의 글은 “가끔 의원님의 의정활동을 TV로 보면서 사람을 이끄는 지도력과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며 “특히 등록금 투쟁을 하면서나 각종 회의때 그 고민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 군은 “그동안 자주 찾아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싶었는데…좋은 경험의 기회를 잃은 것 같아 아쉽다”며 “나중에 술 한잔 사주신다던 약속 잊지 않으셨지요?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11월 중순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제 한달 남짓 남은 임기 동안 “그간 제가 신세진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는 이 군은 “학생회장을 하며 보고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 후엔 지방자치시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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