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약령제 새모습 찾아야
전주 약령제 새모습 찾아야
  • 승인 2004.10.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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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전주 약령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로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으나 진정 약령시가 추구해야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대했던 약령시 본연의 의미는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주약령시로 말하면 350년의 전통을 가진 전국 최대의 한약 제전이요 우리 고유의 약재박람회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전통과 풍속에 맞게 이 행사를 치러야 했으며 무엇인가 이 행사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 그런데 그간의 행사를 보면 너무나 상업적이고 행사를 위한 행사로 그치고 있으며 어느 면에서는 야바위꾼 같은 느낌도 없지 않다.

 특히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한약의 대중화와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우수약재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나올 것으로 봤는데 매년 행사가 똑같은 틀에서 시계바늘 돌듯 그 행사가 그 행사라는 점은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으며 일부에서는 검증되지도 않은 건강식품 판매에 혈안이 된 느낌 이여서 약령시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어떻든 전주약령시 제전은 이제는 전주시의 확고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이 제전이 전주시를 빛내고 우리 한약발전의 구심점이 되도록 우리는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저 해마다 때가 되니까 치르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무엇인가 내용이나 질적인 면에서 새롭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 다가와 특색있게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약재의 정통성 확립과 더불어 한약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 개발에 주력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이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약재개발과 건강프로그램 그리고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일은 전주가 한약의 메카라는 전주의 이미지 구축이다. 비록 약령축제가 다른 도시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 축제를 통해서 전주시가 한약의 중심지가되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들어야 한다. 내년부터는 전주약령시 축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게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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