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취업시즌 역술집 손님 늘어
입시철·취업시즌 역술집 손님 늘어
  • 김은숙기자
  • 승인 2004.10.2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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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이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운세인가요?”

 대학 입시와 취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점집, 철학관 등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9일 도내 철학관이나 점집·역술원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대학입시철이 다가오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3~4배 가량 증가해 업소마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

 보살집 등 점집을 찾는 대다수 고객들은 자녀의 대학선택· 합격여부 등과 취직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점을 의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장년층이 주고객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20∼30대 젊은 층 고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시내 C점술집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맘때쯤 되면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다”며 “입시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특정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D철학관 관계자는 “학교선정문제나 합격 여부 등을 묻는 고객도 많고, 젊은 층들은 올해 취업이 가능한 운세가 있는지 등을 물어본다”고 밝혔다.  

 최근 아들의 대학진학 문제로 역술집은 찾은 김모(48·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사주팔자를 믿는 편은 아닌데 워낙 답답하고 걱정이 돼서 점술집을 찾아갔다”며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될지도 묻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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