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질환 천연팩으로 관리하세요
환절기 피부질환 천연팩으로 관리하세요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11.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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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불고 쌀쌀해지는 가을의 끝자락, 각종 환절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지만 무엇보다 상하기 쉬운 것은 피부다. 이 시기에는 찬바람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생기기 쉬우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분함량도 현저히 낮아진다. 이로 인해 피지샘과 땀샘 기능이 저하돼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당기고 버석거리게 된다.

 이런 피부 트러블이 최근 많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은 피부에 좋은 각종 팩을 많이 사용하는데, 웰빙 바람으로 인해 화장품이 무수히 넘쳐나는데도 자연팩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웰빙을 위한 자연주의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지는 요즘 환절기 피부 트러블 예방과 신선한 재료로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자연팩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 환절기 피부의 특징

 날씨가 쌀쌀해지는 늦가을을 맞은 요즘 날씨의 특징은 건조하다는 것. 이런 계절의 급격한 변화에 노출된 피부는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서 피지샘과 땀샘 기능이 저하되고, 여름철에 자외선으로 인해 늘어난 기미, 주근깨 등이 건조해지고 각질층이 두터워지면서 투명감을 잃게돼 거친 피부는 더욱 칙칙해 보인다.

 또한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눈가나 입주변은 피지선이 적고 표정에 의한 움직임이 많아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부위로 눈 밑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다크 써클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짙어져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안색을 어둡게 만든다.

 또 여름을 지낸 피부는 지쳐 있어 탄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환절기의 기온 강하로 인해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혈색이 나빠지고 쳐져 보인다.

 ▲ 환절기 피부, 천연팩으로 관리

 ?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꿀팩’ - 꿀은 풍부한 비타민에 보습, 피부 재생 효과까지 겸비한 재료다. 꿀과 밀가루 각각 1작은술, 우유 2작은술을 잘 혼합해 얼굴에 고루 바르고 10분쯤 후에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주의할 점은 꿀은 다 마르면 씻는 데 애를 먹으므로 80% 정도 건조됐을 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칙칙한 피부는 투명하게 ‘사과팩’ - 겨울이 제철인 사과는 당분·단백질·미네랄·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분에 혈액 순환을 돕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사과를 갈아 밀가루와 섞은 다음 걸쭉하게 만들어 피부에 바른다. 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꾸준히 반복하면 칙칙한 피부도 어느새 백설공주처럼 투명하게 변한다.

 ? 각질 제거와 미백 ‘키위&레몬팩’ - 미네랄과 비타민C를 듬뿍 함유한 키위는 각질을 제거하고 레몬의 산성분은 피부를 맑게 해 기미·잡티를 완화한다. 우선 키위를 블렌더에 곱게 간 뒤 레몬즙을 넣는다. 키위 팩은 농도가 묽어 자칫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거즈 위에 바르거나,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들어 사용한다.

 ? 노화 방지와 피지 조절 ‘율피팩’ - 밤의 속껍질을 말린 율피는 예로부터 주름을 방지하고 피부의 피지 분비를 균형있게 조절해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됐다. 율피 가루와 우유를 3대1 분량으로 잘 섞어 얼굴에 바른다. 15∼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잘 씻어낸다. 율피 속의 풍부한 타닌 성분은 피부 깊숙이 작용해 보기 흉하게 넓어진 모공 수축에도 좋다.

  ? 지성·민감성 피부엔 ‘오이’ - 미백효과가 좋은 오이는 지성피부, 여드름 피부, 민감한 피부에 좋은 재료로 오래전부터 팩에 있어서는 널리 알려진 재료다. 또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오이를 갈아 밀가루와 요구르트를 섞어 팩을 하면 지성 및 민감성 피부가 완화되고 미백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 수분공급에 미백까지 ‘수박’ -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 흰부분을 곱게 갈아 밀가루와 섞어 걸쭉하게 갠 다음 피부에 발라도 좋지만, 얇게 저며내 얼굴에 그냥 붙여도 효과가 크다.

 ▲ 팩 할 때 주의할 점

 천연 재료에도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산도가 강한 레몬은 사용량을 준수하고 자극을 줄여주는 중화 성분을 함유한 재료와 섞어 사용해야 한다. 감자는 싹이 난 부분에 독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도려내고 쓰도록 하고, 알로에, 율무, 살구씨, 꿀, 소금은 미용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운 재료들이니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팩 재료를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천연팩의 재료로는 유기농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를 농약이나 이물질은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내거나 껍질을 벗겨내고 팩을 만들도록 한다.

 천연팩의 재료는 신선함이 생명. 신선한 재료가 효과가 좋은 것은 당연하다. 팩을 할 때는 1회 사용분만 만들어 사용해야 하고 남은 팩 재료는 다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팩 하는 시간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팩 사용 전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거즈를 얹은 뒤 팩을 바른다. 무표정을 유지해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메이크업은 팩을 제거한 후 적어도 1시간 뒤에 한다. 목욕 후나 취침 전 휴식을 취하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팩을 하는 중에 자극이 느껴지면 바로 떼어내도록 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 팩을 끝낸 후 깨끗이 씻어내지 않아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잔여물이 모공을 막거나 변질돼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팩을 한 후에는 피부 진정과 찬물 패팅을 통한 탄력과 모공 관리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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