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구교수 행복한 선물 출간
이원구교수 행복한 선물 출간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11.0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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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가끔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위해, 프로포즈를 받을 애인을 위해, 심지어는 자신을 위해 정성껏 선물을 고르곤 한다. 주는 사람의 마음과 받는 사람의 마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선물이다.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 말고도 우리 주위에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 바로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자연과 일상이다. 여기 한 노교수의 행복한 이야기가 있다. <편집자 주> 

 전북대 생물과학부 이원구 교수가 오직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 ‘행복한 선물’(도서출판 정음·8천 800원)을 출간했다. 한국판 ‘선물’(스펜서 존슨 지음)로 불려도 좋을 만큼 깔끔한 문장력과 감동이 책장마다 깊이 배어있다.

 자연과 일상을 보며 소소하게 엮어낸 책은 작지만 큰 감동으로 우리들의 가슴속 깊이 와 닿는다.

 출근길에 마주친 나팔꽃도, 산 위의 바위도, 예쁜 딸아이와의 추억도 모두 이원구 교수에게는 삶의 행복이다.

 생물학자 특유의 관찰력과 지식으로 자연과 일상 속에서 그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다. 그 아름다움을 외면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행복을 나눠주기로 했단다.

 뒤에서 바라본 선배의 처진 어깨가 얼마나 고상한지, 버려진 철사 한토막이 얼마나 쓸모있는지, 매일 졸기만 하던 음악회에서 어떤 기쁨을 느낄 수 있는지, 길가에서 발견한 작은 개구리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기분 등 우리가 쉽사리 지나칠 수밖에 없는 부분에서 저자는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책 속에서 이원구 교수는 직접 관찰하며 스케치한 아기자기한 삽화와 함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모두가 붓가는 대로 쓴 수필 형태의 글로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는 독자에게 새로운 삶의 발견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책을 읽다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찬찬히 느껴보게 한다. 어느새 행복의 메시지가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책은 행복의 씨앗 뿌리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행복이 가득한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음악회’, ‘기린봉’, ‘생식세포’ 등 40여편의 글이 진한 감동을 전한다.

  저자 이원구씨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동물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곤충들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엮은 파브르 곤충기나 세밀한 관찰력으로 동물의 세계를 묘사한 르나르의 ‘박물지’같은 책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전공과 일상의 행복을 엮은 아름다운 글을 집필 중이다. 현재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 토양동물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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