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최악 여전
건설업 체감경기 최악 여전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11.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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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설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건설업 체감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8일 건설산업연구원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을 비롯한 건설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북 등 지방의 경우 37.2를 기록해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50선 밑을 맴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악화됐음을, 이상이면 호전됐음을 의미한다.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철근 등 건설 자재난으로 체감경기가 50선까지 근접 하락한 이후 하반기들어 하락 정도가 심화, 50선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특히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데다 공공부문의 발주물량까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하반기들어 분양가 공개여론 확산과 개발이익환수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돼 건설업의 체감경기는 최악으로 떨어졌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하면 수익이 날 것인지조차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앞이 어둡다”며 “그러나 자금회전과 직원유지를 위해 수익성을 떠나 사업이 있는대로 추진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며, 문제는 언제까지 침체현상이 지속될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물량이 줄어든데다 최저가 낙찰제의 확대시행으로 공사낙찰률이 크게 낮아져 지방건설업체나 하도급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졌는데 이 역시 건설업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공사물량 전망은 52.6으로 나타나 지난달 전망보다 무려 20.1포인트나 낮아져 공사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금조달지수는 71.8로 올들어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으며 공사대금 수금 역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9.8을 기록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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