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북도내의 형편만 살피더라도 등록차량 대수가 57만4000대에 이르고 있는데 주차장 확보는 올 6월말 현재 2만개의 주차장 시설에 34만9000대 만이 주차가 가능케 되어 있다.(60,8%) 그것도 전주, 군산, 익산 등 큰 도시만 겨우 60% 주차장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정읍시는 45,6%, 김제시 43,3%, 임실군 52,7%, 부안군 38,4%로서 소도시로 갈 수록 태부족이다.
자동차도 밤이되면 잠을 자야하고 쉬어야할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외딴 허허벌판에 차를 아무렇게나 세워둘 수도 없다. 그래서 인근 주택공간이나 조금이라도 비빌 공터만 있으면 차를 세워놓기 마련이다. 낮에도 이런 주,정차 문제는 심각의 도를 넘고 있다. 용무가 끌날때 까지 차를 가까운 곳에 바쳐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이 전쟁을 방불, 주,정차 전쟁으로 까지 불리고 있다.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교통경찰의 가차없는 "딱지띠기"가 강행되어 무리한 단속에 따른 이의신청도 불소하다. 운전자와 단속경찰과의 불법 주,정차에 대한 시비도 심각의 도를 넘고 있다. 무주,장수 등 한두군데 산간부를 빼놓고는 도내 전역의 불법 주,정차 적발건수가 10만여 건을 넘고 있다. 여기에 부과된 과태료만 해도 40억109만 원에 이르고 있다.
가위 그 양상이 전쟁을 방불한다. 주,정차를 위한 "주,정차전쟁", 딱지띠기 시비에 따른 "딱지전쟁!’ 이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나라 교통 현주소라면 과장이라 할것인가. 문제는 우리의 주,정차 공간이 자동차수에 비해 태부족이라는데 있다. 전북도가 152억 원을 투입, 1천400여대가 주차할수 있는 공영주차시설 15개소를 확충한다니 그 해소책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