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사업이 ‘열매를 거두고’, 그것도 ‘도민 뜻대로’ 된다면 지역은 일단 소기의 성과를 10분 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어떤 상태가 돼야 ‘도민 뜻대로 열매를 거두는’ 것인지, 거기에서 더 나아가 ‘보다 더 열매를 잘 거둘’ 방법은 없는지 모색, 강구해 보는 작업이 국책사업 효용 극대화 측면에서 요구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새만금엔 방조제 완공시기를 앞당기고 내부개발에 빨리 착수하도록 일정 확정의 수속을 밟아서 개발계획수립, 시행을 서두르는 것이 일단 열매를 더 잘 거두기 위한 순서일 것이다. 원전센터는 가능한 단시일내에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양성자가속기와 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에 구체적 내용을 정부가 확인해 주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동계오륜의 경우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논의 필요성이 있다. 대회유치에서 더 나아가 2014년 1회용 행사가 끝난 뒤 그 막대한 투자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포스트 올림픽을 연계짓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립태권도공원의 상시성과 비교하여 유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주요소이기도 하다.
올림픽은 1회성일 뿐 두번 열려 시설을 재가동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에 비해 태권도공원은 하루도 쉬지 않고 영구히 시스템이 가동되며, 끊임없는 재투자로 시설확장이 부풀어가는데다, 기능과 용역생산이 반영구적으로 확대재생산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동계오륜에 들어가는 노력과 경비를 태권도공원쪽으로 돌려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에 더할 수 없는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투자와 노력, 함몰비용에 연연하지 않는 ‘보다 더 나은 결실’을 위한 과감한 방향전환의 요구이다. 그리고 도지사의 결단이 달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