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 정읍=김호일기자
  • 승인 2004.11.11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맑고 너른 옥정호, 숨겨진 비경 남고서원 등 깊은 가을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국립공원 내장산이 자리하고 있는 정읍.

 산내면 옥정호 맑은 물결은 비취처럼 푸른 가을하늘에서 쏟아지는 투명한 햇살과 만나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그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옥정호를 둘러싼 높고 낮은 산들이 서로 경쟁하며 펼치는 경관은 보기 드문 눈요기에 호수의 물결을 벗삼아 끊어질듯 이어지는 산줄기 또한 진 풍경을 낳고있다.

 산에 빼곡히 들어찬 각종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잎을 떨궈낸채 쓸쓸히 서있는 정경을 바라보면 세상만사 무상이 절로난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이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도내는 물론 이웃 광주와 내장산을 ?는관광객들이 분주히 다녀가고 있다.

 우화정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하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羽化亭)이라 부르며 거울 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묽든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호수 주변에는 당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 개나리, 산수유 등이 둘러싸여 일색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중요민속자료 제26호 김동수가옥(산외면)을 ?으면 해묵은 동백나무와 벚나무, 너른 안마당과 뒤안에 있는 장독대하며 들풀들이 어우러져 고택의 고즈넉한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옛날옛적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생각하며 시장기를 달랜다.

 고택앞에 우뚝 서있는 수백년 수령의 느티나무, 이승에서 사랑을 못다한 암·수은행나무를 보는 재미는 물론 마을앞 너른 들녁 또한 정경이 너무 아름답다.

 이와함께 벼랑 끝에 몰린 늦가을 오후 북면 칠보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호남의 대성리학자 이항을 비롯한 이 지역 선비들의 학문의 도장이었던 전북도문화재 제76호인 남고서원과 전통사찰 제96호인 천년고찰 보림사가 있다.

 이곳은 북면사무소를 지나 칠보쪽으로 가다보면 마정라 마태실 두꺼비 바위쪽에서 1.5km들어가면 요즈음 만추의 정경이 그만인 가볼만한 곳이다.

 수확을 끝낸 들녘의 쓸쓸함, 긴 세월이 흘러간 아람드리 은행나무와 감나무. 예서 떨어진 떨어진 은행과 홍시감만이 지키고 있는 서원이야 말로 말그대로 풍광이 그만이다.

 서원에서 1.5km 떨어진 보림사길도 만추의 정경이 한 폭의 병풍같다.

 쌀쌀함을 이겨내며 사찰에 다다르면 산사의 바람소리, 삐걱거리는 대나무소리, 알 수 없는 가지가지 새소리가 귀를 맑게 해준다.

 유명관광지에 비해 보잘것 없는 풍광에 깊은 산골이지만 북적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가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한번쯤 ?아 볼만한 곳이다.

 이외에도 황토현 전적지, 호남제일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보물 제298호 피향정, 유교문화의 텃밭 무성서원등이 기다리고 있다.

 돌아보면 다 내땅, 내 터전에 대한 애정이 새삼 솟아나는 들뜬 기분이다.

 이 좋은 계절을 만끽 할수 있는 곳 정읍, 주위 곳곳이 아름다운 천국임을 실감 할 수 있을 것이다.

 ㅡ길따라 코스따라 정읍으로!!!

 ▲당일코스:정읍ICㅡ황토현전적지ㅡ전봉준장군고택ㅡ말목장터ㅡ만석보유지비ㅡ김동수가옥ㅡ무성서원ㅡ동학농민혁명100주년기념탑ㅡ내장IC

 ▲1박2일코스:정읍ICㅡ황토현전적지ㅡ전봉준장군고택ㅡ말목장터ㅡ만석보유지비ㅡ피향정-김동수가옥ㅡ무성서원ㅡ동학농민혁명100주년기념탑ㅡ내장숙박ㅡ내장산국립공원-전북도산림박물관ㅡ정읍사공원ㅡ정읍IC

 이외에도 동학농민혁명유적지 코스와 태산 선비문화권으로 구분해 다닐 수도 있다.

 정읍 발전 방향을 ‘문화·생명산업도시’로 정한 유성엽 시장은 ▲내장산리조트 ▲정읍사 문화관광권 ▲동학농민혁명문화 관광권 ▲태산 선비문화관광권 개발 등 4개 권역에 걸친 4계절 관광도시로 실현해 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결과가 서서히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시장은 무엇보다 국립공원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건설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 한국관광공사와의 내장산리조트 개발에 관한 계약이 체결됐다고 상기하고,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용산호 일대에 골프장, 호텔, 콘도, 건강세라피센터, 목욕시설, 레저시설 등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읍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칠보, 태인면 등 6개면은 호남지역 선비문화의 중심이자 관련 보물, 사적 등 20여개의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는만큼 이 지역을 개발해 체류형 생태체험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

 한편,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시는 혁명의 얼을 선양하고, 관련 유적지를 복원해 정비하는 한편으로는 황토 및 녹두를 소재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면서 이들 역사적 사실과 흔적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새해부터는 국·도비를 투입해 본격 개발해 나가겠다고 유성엽시장은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