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전북역사 도민중지 필요
고속철 전북역사 도민중지 필요
  • 승인 2004.11.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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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고속철 전북역사 유치를 놓고 전주시.익산시.완주군.김제시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산시는 기존의 익산역을 그대로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전주시나 완주군 그리고 김제시는 어딘가 전북의 중심지역을 선택하여 이용의 효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익산역은 지리적으로나 교통망 연계성 그리고 각종 수용시설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부터 고속철을 위한 역사가 아니라 기존역을 사용함으로써 전주나 군산.김제 등 이용객이 일단은 익산역에 가서 고속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환승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많은 낭비요인이 발생 2중 3중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많은 도민들이 그 대안으로 김제시 백구에 새로운 역사를 건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남고속철 전북역사는 어찌 보면 전북의 유일한 창구다. 서울에서 전주를 오거나 전북에서 서울을 갈 때 이곳을 통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편리성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신속성이다. 그런데 이런 점을 감안치 않고 지역의 이기주의만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라 볼 수 없다.

 더욱이 전북은 민간공항이 없다. 김제에 공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으나 고속철이 생김으로써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건설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관계자들의 시각으로 그 실현문제도 불투명하다. 그렇게 될 때 유일한 교통수단인 고속철마저 환승체계가 어려워 그 기능을 발휘치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그 피해를 누가 입겠는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 안된다고 고집할 일만 아니라 무엇인가 생산적이고 합리적 방안이 있다면 함께 숙의하고 협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전북의 미래발전은 군산과 익산 그리고 전주가 벨트화해서 단일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고속철역도 그 중심에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하며 각종 시설도 더욱 보강해서 명실공히 도민의 발이 되도록 해야한다.

 좁은 지역에서 너무나 내 몫만 앞세우려는 편향된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좀더 몇십년을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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